도착하자마자 코를 찌르는 강렬한 악취에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곳,
눈을 씻고 다시 보아도 노인은 한 분도 찾을 수가 없는 곳,
아이들이 폐타이어를 굴렁쇠마냥 굴리고, 버려진 전등을 장난감 칼처럼 들고 노는 곳,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여과장치 없이 숯을 태워 도저히 숨을 편히 쉴 수 없는 곳,
깨끗하게 씻겨놓은 아이들이 몇 분만 지나도 언제 씻었냐는 듯 또 다시 새까매지는 곳,
반나절만 지내도 목이 칼칼해지고 코에서 검은 물이 흐르는 곳,
제때 치료하지 못해 곪고 또 곪은 상처들을 한 가득 달고 다녀야 하는 곳,
아기를 안고 계신...
[스토리] 그들은 쓰레기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박소희
|
일반
부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