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멸종위기종 인공증식 방사가 아닌 서식처 보전이 답이다

논평 | 제주녹색당 | 2019-11-15

멸종위기종들이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한편에서는 멸종위기종을 인공적으로 증식방사하는 코미디 행정

기후 변화 등의 서식 조건에 민감한 멸종위기종은 서식환경 악화로 점차 사라지고 있어

기존의 서식처 보존이 가장 효과적인 답

제주테크노파크의 20191113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제주도내 목장과 습지에 멸종위기에 처한 곤충인 애기뿔소똥구리와 물장군 각 100개체씩을 서식지에 방사했다고 한다. 특히 이들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비공개로 방사했다고 한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이 사업을 통해 자연 개체수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를 표시하면서 동시에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멸종위기 생물을 증식하여 서식지로 돌려보내 생태계를 복원하는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에 걸맞게 멸종위기 야생생물 증식과 서식지 복원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된 후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 두점박이사슴벌레 등 3종에 대한 대량증식 연구 및 서식지 복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소가 한편에서 멸종위기종 증식 사업에 예산을 쏟아 붓는 동안 제주도는 각종 개발 사업 시행 및 허가를 통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처 파괴를 방관하거나 파괴의 당사자로 나서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기후 변화 등의 서식 조건에 민감한 멸종위기종이 사라지는 것은 그만큼 서식환경이 악화되기 때문인데 한편에서는 서식환경이 그나마 보존된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한편에서는 멸종위기종을 인공적으로 증식해서 방사시키는 행정이 얼마나 황당한 코미디인지 알 수 있다.

제주테크노파크가 보도자료를 내놓은 13, 제주특별자치도는 애기뿔소똥구리의 서식처로 밝혀진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일단 재개하면서 환경 관련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는 물장군 서식지 복원 중인 선흘 곶자왈에도 역시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생태 복원 대신, 주민 갈등을 방치하고 있다.

제주도가 진정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애쓰고 있다면 10여종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비자림로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외래 동물들의 도입으로 생태환경을 교란시킬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불허하는 한편 한라산 국립공원 바로 밑 수백만평을 파괴하여 대규모 숙박시설과 골프장 등의 위락 시설을 지으려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을 불허해야 한다.

더 이상 원희룡 도정은 멸종위기종을 인공적으로 증식하면서 한편에서는 대체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어렵게 만들어진 멸종위기종들의 서식환경을 파괴하는 코미디를 벌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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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15일

제주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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