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윤리적소비 공모전 시상식 및 발표회

SHARE X 윤리적소비 공모전

exhib.ethiconsumer.org
2014. 11. 5. 수요일 오후 2시
홍대 카톨릭청년회관 CY씨어터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윤리적 소비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주제
  • 스토리 - 윤리적 소비 경험담을 담은 수필, 기행문, 창작동화, 서평 등
  • 아이디어 - 윤리적 소비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
  • 디자인 - 윤리적 소비 BI, 광고, 포스터, 영상, 애니메이션, 제품, 패키지 등 윤리적 소비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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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이과를 지망했다가 ‘경제’과목에 이끌려 문과로 전향 할만큼 ‘경제’에 관심과 애정이 있었다.

    이 기세에 힘입어 나는 당연히 경제동아리 들어가 활동을 하게 되었다.

    정신없이 짧은 여름방학을 보내고, 학교에 적응할 틈도 없이 각자 동아리의 특성을 살려 부스를 운영하는 ‘동아리 발표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 동아리 발표제는 뭘 하면 좋을까?”시간에 발표제에서 운영할 부스의 테마를 정해야 했다.

    “우리 기부 팔찌를 상품으로 하는 건 어떨까?”

    고민 끝에 회장인 친구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기부 팔찌’였다. 연예인의 착용으로 한창 유명세를 타게된 기부팔찌는 우리학교에서도 반별로 단체구매를 하는 등의 경우도 있을 만큼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번기회를 통해 동아리활동과 기부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빠르게 추진되었다.

    그러나 준비는 거기서 끝이 아니였다.

    상품만 정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부스운영은 생각보다 준비할게 많았다.

    부스에서 운영할 행사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됐었기에 다시 한 번 난관에 부딪혔다.

    그 때 동아리 부원의 아이디어로 ‘로또 복권’이야기가 나왔다. 복권기금에 대해 홍보할 수 있는 기회와

    복권구매비용을 받아서 따로 기부를 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덧붙여졌다.

    그렇게 바탕된 아이디어로 회장친구와 나는 며칠 동안 머리를 짜내어 동아리 부스 계획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게 되었다. 게임은 화폐에 관련해서 돈세기 게임을 해서 순위 별로 기부팔찌를 수령 하기로 했고, 복권은 부담이 없으면서도 ‘동전 모으기’를 할 수 있는 100원 로또를 진행 하여 기부팔찌와 공정무역 초콜릿을 수령하기로 하고 모인 금액은 기부하기로 했다. 단순한 부스체험이 아닌 학생들에게 기부 팔찌,공정 무역,복권 기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들 수 있었으면 했기 때문에 홍보 판넬을 제작했고 ,판넬의 내용을 숙지해 퀴즈를 맞춘 학생만 참여 할 수 있게 했다.

    그렇게 준비는 끝난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동아리 임원인 나는 판넬에 들어갈 내용도 조사해야 했다. 기부 팔찌, 공정무역, 동전 모으기의 필요성, 복권기금 네가지 영역에 대해 조사를 했다.

    그 과정에서 이것들이 모두 ‘윤리적 소비’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그냥 동아리 부스운영을 위해 자료조사를 했던 것이였는데, 이런 사실을 아니 그 때부터 느낌이 남달랐다. ‘소비하나로 무언가 바꿔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사실 이런 생각은 처음 든 생각은 아니였다. 중학교 때 학교에서 공정무역과 공정여행에 관한 동아리가 있었고, 공정무역커피를 친구들이 직접 만들어 팔기도 했었다. 또 동아리 시간에 조사했던 사회적 기업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하면서도 이러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뭔가 내가 정말 실천을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그래서 더욱 더 자세히 자료조사와 여러 블로그를 찾아봤고 이 공모전 또한 알게 될 수 있었던거 같다.

    동아리 임원이였던 나와 친구는 촉박한 

    담당 교사 선생님과 동아리 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하나하나 부스운영은 진행 되었다.

    위안부 할머님들을 후원 할 수 있는 ‘희움 팔찌’, 결식아동을 도울 수 있는 ‘비프렌드 팔찌’,멸종위기 동물을 도울 수 있는 ‘버킷 팔찌’ 이 세가지 팔찌를 직접 구매하여 상품으로 배부했고,학생들과 학생모두 팔찌의 의미를 인식하며 기분 좋게 수령받는 모습들을 보였다.모금이 될까 싶었던 복권 100원씩 모여 25,600원이라는 생각 보다 큰 돈을 만들었다. 뜻 깊을 일에 많은 사람들을 참여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정말 의미 있었다.

    동아리 발표제가 무사히 끝난 후 2주만에 동아리 시간을 갖게 되었다.

    복권판매로 모인 금액을 기부할 곳을 정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담당교사 선생님께서 동아리 부원들이 따로 모금을 해서 기부에 동참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과 우리가 모은 금액에 두 배를 기부하시겠다는 제안을 내보이셨다.

    우리 동아리는 흔쾌히 받아들여 19명의 부원이 1000원씩 걷어 19000원을 모으게 되었고,

    선생님은 약속하신 38000원을 기부하시기로 했다.

    또 기부처를 정하는 활동 후에 교감 선생님의 경제 특강이 있었는데, 강의 후에

    교감선생님께 상황을 말씀들여 기부에 동참해 주심을 부탁드리자 흔쾌히 50000원 짜리를 꺼내 주셔 뜻을 함께해주셨다. 선생님과 회장친구와 함께 방과후에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기부를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준 모금으로 좋을일을 한다는 것에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아서 해피빈 페이지에서 기부를 진행하는 내내 친구와 함께 ‘신난다’,‘재밌다’,'즐겁다‘를 연발했다. 그리고 무사히 모든금액을 기부했다.

    “너희가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한 것이 너희의 뜻이 더해지고, 선생님이 더 하게되고, 교감선생님께서도

    더해주시게 돼서 더욱 더 큰 금액이 모여 기부 할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이 이번 동아리 활동을 하시며 해주셨던 말이다.

    새삼 그 말에 ‘행동의 연쇄’의 힘을 느꼈다. 나는 단순히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한 일이였다.

    하지만 하나 둘씩 친구들과 동아리부원과 이야기하면서 내가 진행하는 활동에 조금 더 알아보게 되었고

    진심을 담게 되어갔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나는 이번 공모전 주제인 식품안전, 인권보호, 동물복지, 사회적약자 배려, 환경보호, 민주주의 실천, 지역사회 책임, 제3세계연대이 모든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 하고 관심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정말 뜻이 있는 사람들만이, 사회운동가들만이, 일부의 사람들만이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최소비용으로 최대이윤을 내는 효율성을 강조 하는 경제에서, ‘윤리적 소비’는 경제원칙에 위배 된다고 생각했었다. 윤리적으로 옳은것을 선택하면 좋지만 일단 내 이익을 위해 윤리적 책임은 나중에 둬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 하는 이익이 과연 꼭 내주머니를 채울 수 있는 것이여야 할까?’라는 생각을 이번기회를 통해 하게 되었다.

    이번기회를 통해 작은 시작이 다른 변화를 행동을 불러 왔고, 내의식도 변화 시켰다.

    내 주머니가, 내 양손이 가득차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내 주머니에, 내 양손에서 벗어나 변화를 만드는것을 보는 것이 행복한 것을 느끼게 되었다.

    ‘윤리적 소비’는 거창하거나 도덕책에 나오는 그러한 것이 아니다. 내팔목에 있는 팔찌가 반짝이는 비즈 팔찌가 아닌 세상을 바뀌게 만들 기부 팔찌로 바뀌는 것처럼, 가까운 카페들 중 새로 생긴 공정무역카페에 들려 보는 것처럼, 주말에 엄마손을 잡고 대형마트가 아닌 재래시장에 가는것 처럼, 지금 집은 제품을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바꾸는 것과 같은 작은 일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내가 지금 꺼내는 그 돈이 식품안전, 인권보호, 동물복지, 사회적약자 배려, 환경보호, 민주주의 실천, 지역사회 책임, 제3세계연대로 이어 질 수 있음을 사람들이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윤리적 소비’가 당신에게도 가랑비처럼 서서히 스며 들기를.

    [스토리] ​가랑비처럼 당신에게 서서히 스며 들어가는 ‘윤리적 소비’

    곽효영 | 청소년 부문

    동아리 부스활동을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윤리적 소비’에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별생각 없이 시작한 부스활동이였는데 저에게는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기에 그 마음을 기념하여
    작성하게 되었습니다.